예탁금이용료는 증권사가 고객이 주식 매수나 출금을 위해 맡긴 예수금을 한국증권금융 등에 예치 및 운용하고 그 대가의 일부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돈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하면서 예탁금이용료율 인상 여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100만 원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연 2.25%로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은 2.00%, 하나증권은 1.75%, 메리츠증권은 1.50%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1.05%, KB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1.00%, NH투자증권은 0.80%였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0.70%로 가장 낮았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간 격차는 1.55%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100만 원을 초과한 예탁금에 대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다른 증권사는 예탁금마다 금리가 달랐지만 삼성증권은 별도 구분 없이 모든 예탁금에 대해 1.05% 고정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전 구간에 연 0.70%를 동일하게 적용했다.
100만 원 이하 소액 구간에서 가장 높았던 미래에셋증권은 100만 원 초과 구간에서는 일괄적으로 0.6%를 적용했는데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키움증권 역시 100만 원 이하 구간에서는 예탁금이용료율이 2%로 높았지만 100만 원 초과 구간에서는 0.6%로 급격하게 내려갔다. 소액 고객의 계좌 유입과 거래 활성화에 무게를 둔 구조로 해석된다.

한편 일부 증권사는 최근 기준금리 줄인상 여파로 예탁금이용료율을 일부 인상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일부터 100만 원 이하 예탁금 이용료율을 기존 연 2.00%에서 2.25%로 0.25%포인트 높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의 기대를 반영해 선제적으로 요율을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예탁금은 이자 수익을 노리는 정기예금이 아니라 언제든 출금과 주식 매매가 가능한 수시입출금식 대기자금”이라며 “자본시장법상 한국증권금융 예치 등 극히 제한된 안전자산으로만 운용해야 해 기본 운용 수익률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출금을 처리하기 위한 전산·보안 인프라 구축비와 유동성 관리비, 전담 인력 운용비 등 직간접 비용이 차감되기 때문에 기준금리와 이용료율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