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카카오뱅크 밸류업 '절반의 성공'...고객수·자산 성장 '잰걸음', 수수료 수익은 '소걸음'
상태바
카카오뱅크 밸류업 '절반의 성공'...고객수·자산 성장 '잰걸음', 수수료 수익은 '소걸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11.18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1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밝힌 카카오 뱅크(대표 윤호영)의 미래성장계획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고객수, 총자산 목표는 순항하고 있지만  비이자수익 척도가 되는 수수료와 플랫폼 수익은 당초 목표로 했던 연평균 20% 성장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비이자부문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향후 밸류업 전략을 발표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 명 확보 ▲총자산 100조 원 돌파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이상 성장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1년이 지난 현재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우선 외형 성장은 합격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2443만 명이었던 고객 수는 올해 3분기 2624만 명으로 1년 새 181만 명 순증했다. 올 들어서만 고객 수가 136만 명 증가했는데 우리아이통장, 우리아이적금 등 신규 상품 출시 후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총자산 역시 같은 기간 62조1593억 원에서 73조9800억 원으로 19% 급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45조23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2조8890억 원 대비 5.5% 증가했고 단기 매매 목적 등으로 보유하는 FVPL(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은 7조7228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고객 수와 총자산을 현 속도를 유지하거나 소폭 상항한다면 2027년까지 밸류업 공시 내용을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수수료/플랫폼 수익 증가율은 더딘 흐름이다. 올해 3분기까지 카카오뱅크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312억 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2208억 원 대비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목표대로라면 올해 3분기까지 2650억 원을 벌었어야했지만 300억 원 이상 부족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4.7% 증가이긴 하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7% 증가하는 등 고객 수 및 MAU 확대로 두 자릿수 성장세”라면서 “수수료 수익이 2.2% 증가했는데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됐고 대출비교 서비스도 가계대출 규제 등 외부 변수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출비교 플랫폼 제휴사를 약 70곳까지 늘리면서 3분기까지 제휴 금융사 대출 실행액은 1조2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파킹형 투자상품 MMF 박스, 우리아이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출시도 연달아 선보였다. 

밸류업 목표는 계획대로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대출비교 서비스의 제휴사,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개인사업자대출, 자동차담보대출, 정책대출 비교하기 등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펌뱅킹·보금자리론·공동대출 등 신규 핵심 서비스도 추가해 두 자릿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년에도 대출비교, 광고, 투자 등 3대 플랫폼 위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