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대표 전영현·노태문)는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X 부문을 비롯해 DS, 디스플레이, 하만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부문별로는 DX가 지난 2024년에 이어 가장 큰 파이를 유지했다. 지난해 매출액 187조9700억 원, 영업이익 12조9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 0.4% 성장했다. 같은 기간 DS는 매출액 130조1300억 원, 영업이익 24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 9.8% 늘었다.
디스플레이 부문과 오디오 사업을 전개하는 하만도 호실적을 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액 29조8400억 원, 영업이익 4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 0.4% 성장했다. 하만은 같은 기간 매출액 15조7800억 원, 영업이익 1조5000억 원으로 각각 11%, 0.2%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주력인 DX와 DS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으로 DS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DX는 그만큼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DS 부문의 올해 매출이 330조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99조9000억 원으로 200조 원에 가까운 수준을 예상했다. 각각 전년 대비 153.8%, 53.6% 성장한 규모다.

반면 DX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메모리값 상승세가 유발한 칩플레이션이 원재료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매출액은 지난해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40% 가까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의 가격을 최대 29만5000만 원 올린 것도 칩 가격 상승에 따른 고육책이다.
반도체 공급자이면서 수요자인 삼성전자의 딜레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