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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날았는데 식품주는 추락…10대 식품사 중 오리온만 시총 30%↑, 풀무원·삼립 2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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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날았는데 식품주는 추락…10대 식품사 중 오리온만 시총 30%↑, 풀무원·삼립 25% 급감
  • 정은영 기자 jey@csnews.co.kr
  • 승인 2026.06.2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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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식품기업들의 주가는 시장 상승 흐름에서 철저히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가 약 110% 급등하는 동안 국내 10대 식품사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곳은 오리온(대표 이승준)이 유일했다. 내수 소비 둔화와 원가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까지 쏟아지며 식품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윤석환) △대상(대표 임정배) △롯데웰푸드(대표 서정호) △오뚜기(대표 함영준)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 △농심(대표 조용철) △풀무원(대표 이우봉) △삼립(대표 도세호·정인호) 등 10대 식품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6조2843억 원으로 연초(1월2일) 대비 4.8%(8218억 원) 감소했다.

▶풀무원과 ▶삼립은 시가총액이 각각 26%, 25.1%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롯데칠성(-24.3%) ▶농심(-15.1%) ▶대상(-14.9%) 등도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CJ제일제당(-6.6%)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국내 증시 급등세를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올해 초 코스피 지수는 4309.63에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9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9052.42로 연초 대비 110% 급등했다. 반면 식품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식품주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는 만큼 증시 상승기에는 성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최근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 우려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이 가운데 ▶오리온은 주요 식품사 가운데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4조761억 원에서 5조2978억 원으로 30% 늘었다.

오리온은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사업 비중이 높아 국내 내수 침체 등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6%를 웃도는 수준으로 10대 식품사 중에서 가장 높다. 

다만 해외 사업 비중이 높다고 해서 모두 주가가 상승한 것은 아니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삼양식품은 시가총액이 8조3089억 원으로 연초(9조6121억 원) 대비 13.5% 줄었다.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변수로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의 중국 및 베트남 법인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러시아 법인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어 해외 사업 가치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는 이란 사태에 따른 원가 부담이 일부 국가 실적에서 실제로 확인되기 시작했지만 오리온의 경우 국가별로 포장재 소싱처를 다변화하고 법인간 통합 구매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조달 방안도 병행하며 원부재료 수급에는 문제가 없도록 선제 대응해 왔다"며 "비용 부담 역시 점진적으로 통제 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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