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 촉구를 위한 공동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주가는 올 초 12만2400원에서 5개월 반 만에 8만3900원(19일 종가)으로 31.5% 떨어졌다.
52주 최고가인 17만9800원과 비교하면 53.3% 하락했다.
메디톡스 입장에서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지속 중인 상황에서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이라 더욱 뼈아프다.
메디톡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월과 6월 두 차례 각각 50억 원어치씩 총 100억 원 규모 자기회사 주식 매입을 진행했다. 자기회사 주식 보유 비율은 9.6%에서 11.5%로 1.9%포인트 상승했다.
4월에는 액면배당률 연간 200% 이상 유지하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밝혔다.

메디톡스 주가 하락에 일부 주주들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단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현재 액트에는 681명의 주주 지분 5.93%가 모였다. 이들은 연대를 맺고 사측에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 소통 활성화 등 요구사안을 전달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주들은 기존 매입한 자사주의 소각과 주식배당을 통해 현시장에 강력한 주주친화 경영 방침 신호를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디톡스가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메디톡스는 6월 11일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의 열 안정성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내부사정을 이유로 취소했다. 후속 연구 결과와 함께 설명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톡신 균주가 열에 약하다는 점에서 경쟁 제품 대비 차별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던 상황에서의 일이다.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FDA 생물의약품 품목허가(BLA) 재신청, 톡신 균주 도용 관련 소송비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MT10109L은 메디톡스가 지난 2023년 12월 중등증·중증 미간주름 개선, 눈가주름 개선을 적응증으로 FDA에 처음 허가 신청을 했다. FDA는 서류 미비로 심사를 거절했다. 메디톡스는 2025년 중 재신청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균주 도용 관련 대웅제약 등과 소송도 주가 약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법률비용을 포함하는 지급수수료는 올 1분기 1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영업이익 74억 원의 2.3배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6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8% 늘었다. 영업이익 170억 원 대비 약 3.6배 더 많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주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나 현재 할수 있는 말이 없다. 향후 관련 규정에 따라 말하겠다”며 “BLA 재제출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외 사항은 확인되는 대로 전하겠다”고 말했다.
주주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화 소통도 지속하고 있고 IR 공식 메일을 통한 문의도 최대한 빠르게 답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