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라텍스 가격 급등과 미국의 중국산 의료용 장갑 관세 강화가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기준 국내 NB라텍스 수출 단가는 올해 5월 톤당 170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9.1% 상승했다.
NB라텍스는 의료용 장갑의 핵심 원료다. 코로나19 이후 누적됐던 의료용 장갑 재고가 상당 부분 소진되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 일부 설비 폐쇄에 따른 공급 축소도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정책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미국은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중국산 의료용 장갑에 대한 관세를 지난해 50%, 지난 1월 100%로 인상했다. 이에 말레이시아 등 비중국권 장갑 제조업체들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의료용 장갑 업체들에 NB라텍스를 공급하고 있어 간접 수혜가 기대된다.

NB라텍스 등 합성고무 사업부문은 금호석유화학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NB라텍스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용 장갑 수요 회복과 미국의 대중 관세 강화 효과가 맞물리며 합성고무 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제품 전반의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원유 수급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받고 있어 사업 환경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NB라텍스 가격 상승이나 미국의 중국산 의료용 장갑 관세 인상 효과도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