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및 배터리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그룹의 캐시카우 역할도 톡톡히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0주년 행사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주년때도 별도의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 '만년 3위' 낙인 떼고 존재감 키워...IoT는 10년째 업계 1위
LG유플러스의 전신은 1996년 설립된 LG텔레콤이다. 당시 SK텔레콤이 주도하고 한국통신프리텔(KTF), 한솔PCS, LG텔레콤 등 후발주자가 동시에 출범했다. LG텔레콤은 개인휴대통신(PCS) 브랜드 '019'를 앞세워 시장에 안착했다.
LG텔레콤은 2009년 경영 효율성 증대와 유무선 통합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데이콤, LG파워콤을 흡수합병했다. 이어 2010년 통합 LG유플러스가 출범했고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IPTV를 아우르는 종합 통신사 면모를 갖췄다.
이후 LG유플러스는 LTE 투자에 적극 나섰다. 2011년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이어 전국 단위 LTE망 구축에 속도를 냈고 VoLTE와 LTE-A 등 차세대 기술을 잇따라 도입했다.
2019년에는 SK텔레콤, KT와 함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참여하며 차세대 통신 시장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나섰다. 이어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확대하고 IoT와 기업통신 사업을 키우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IDC와 AI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며 단순 이동통신 사업자를 넘어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또 한번의 변신에 나서고 있다.
이동통신 '만년 3위' 낙인을 받았던 LG유플러스지만 최근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알뜰폰 시장이 커지기 전 과거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5:3:2 구조를 십수 년 이어왔다.
지난 3월 기준 이동통신 회선 현황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회선수 점유율이 19.5%로 KT(23.3%)와 큰 차이가 없다. SK텔레콤은 39.1%다. 알뜰폰 점유율이 18.1%나 되는데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회선수를 지키면서 존재감을 키운 모습이다.
특히 IoT 부문에서는 시장 1위 사업자다. 2017년 2월에는 홈IoT 가입자 기준 업계 1위에 올랐고, 2023년 9월에는 IoT 회선 증가에 힘입어 이동통신 가입회선 수가 KT를 앞서기도 했다.
3월 기준 IoT 회선수 점유율은 LG유플러스가 29.9%로 이통3사 중 가장 높다. SK텔레콤 22.4%, KT 17.4%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년간 9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며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G그룹이 석유화학 및 배터리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가뭄의 단 비가 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LG그룹은 지난해 2000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LG유플러스는 911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G그룹이 2023년과 2024년에도 4000억~5000억 원의 적자를 낸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9000억~1조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그룹의 적자 폭을 상쇄시켰다.
LG그룹이 1조50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던 2022년에도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은 1조 원을 기록했다.
2023년~2024년에는 통신비 인하 압박, 전력료 인상, 보안 투자 확대,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상각비 증가,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무선 가입자와 5G 가입자 증가, 초고속인터넷·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8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통신 사업의 강점은 안정성에 있다. 가입자 기반의 반복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어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다. LG유플러스는 무선 통신뿐 아니라 초고속인터넷과 IPTV 사업에서도 꾸준한 가입자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무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초고속인터넷과 IPTV 사업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전용회선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