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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험 가입 분명히 거절했는데...9일 뒤 계약하고 보험료까지 빼 간 막무가내 TM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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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험 가입 분명히 거절했는데...9일 뒤 계약하고 보험료까지 빼 간 막무가내 TM영업
  • 장경진 기자 jkj77@csnews.co.kr
  • 승인 2026.06.18 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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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손해보험이 전화 보험 모집(TM) 과정에서 소비자가 명확하게 가입 거절 의사를 밝혔으나 일방적으로 보험료 납입까지 이뤄진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소비자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 관련인 줄 알고 전화를 받았다가 추가 보험 가입 권유라는 걸 알고 가입하지 않겠다 말했지만 9일 뒤 심사 통과와 함께 보험료 납입 완료 통보를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비자는 거친 항의 끝에 계약 철회와 환불을 받았으나 명백한 거절에도 강제 가입 경위에 대해 서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AIG손해보험 측은 취재 요청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2일 AIG손해보험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이 씨는 AIG손해보험 치아보험에 가입돼 있어 기존 보험 안내 전화로 생각하고 통화를 이어갔다.

이 씨에 따르면 상담원은 치아보험 관련 설명을 하는 듯 통화를 시작했지만 각종 정보 동의와 확인 질문을 연달아 이어갔다. 이 씨는 갑작스럽게 AI 약관 설명이 시작되면서 이상함을 느꼈다.

상담원은 “AI 설명이 많으니 스피커폰으로 해두고 대답만 잘해달라”고 안내했고 AI 음성 안내 중간중간 ‘상해보험’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이 씨는 그제야 별도의 보험 가입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녹취에 따르면 이 씨는 AI 설명이 끝난 뒤 상담원에게 “이게 치아보험 이야기가 아니라 상해보험 가입 이야기냐” 물었고 다른 보험은 가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상담원도 “그럼 안 하시는 것으로 처리해드리겠다”고 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거절의사를 밝혔음에도 보험상품 가입이 완료되었다.
▲소비자가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보험상품 가입이 완료됐다

그러나 이 씨는 지난 11일 AIG손해보험으로부터 보험 심사가 통과됐고 보험료가 납입돼 가입이 완료됐다는 안내를 받았다. 통화 당시 가입을 거절했는데도 9일 뒤 보험이 가입 처리됐다.

기존 치아보험 자동납부 카드에서 보험료 2만9110원이 그대로 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상담원이 너무 빠르게 말해 처음에는 기존에 가입해 둔 치아보험 설명인 줄 알았다”며 “갑자기 AI 약관 설명이 나오고 나서야 상해보험 가입 절차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다른 보험은 가입하지 않겠다고 했고 상담원도 안 하는 것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며칠 뒤 가입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업체에 문제를 제기해 환불은 받았으나 거절 의사와 무관하게 보험이 체결된 경위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AIG손해보험 측에 사안을 전달하고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금소법)'에서는 '금융상품판매업자가 소비자에게 계약 체결을 권유할 때 △보험료 납입 △보험금·해약환급금 지급 사유와 산출 기준 등 중요사항을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또한 보험계약의 체결 또는 모집에 종사하는 자가 실제 명의인 동의 없이 보험계약을 모집하거나 부당하게 청약을 유도하는 행위를 보험업법 시행령상 금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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