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은 3일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이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됐다고 밝힌 상품의 배치번호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를 자사 출고·수출 기록과 대조한 결과 현지 공식 수출 이력에서 해당 번호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HSA가 검사 제품을 확보한 판매처 '비너스 뷰티(Venus Beauty Pte. Ltd.)'에 대해서도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해당 업체에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이력이 없다는 것이다.
HSA가 검사한 제품의 유통 경로가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 기록과 일치하지 않는 만큼 회사는 현재 해당 제품의 정품 여부와 싱가포르 현지에서 판매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 요청에 따라 싱가포르 현지 HSA 공인 시험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검사를 진행했다. 해당 검사에서 수단레드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에이피알은 HSA로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에이피알은 논란이 제기된 직후 아시아 지역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관련 검사를 진행해 왔다. 회사는 앞으로 HSA가 검사한 제품의 유통 경로와 정품 여부, 출고 기록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싱가포르 당국과 관련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에이피알이 위조품 유통 문제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6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큐브 등 자사 제품의 위조품 유통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정품과 위조품을 구별하는 방법을 안내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공식 판매처가 아닌 오픈마켓이나 비공식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한 구매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