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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견고한 실적 업고 3연임 할까?...현대차그룹 세대교체 기조, 로비 의혹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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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견고한 실적 업고 3연임 할까?...현대차그룹 세대교체 기조, 로비 의혹 걸림돌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5.11.11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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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배 현대로템 대표가 이르면 11월 중순 단행될 현대자동차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3연임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표는 2020년 3월 취임 후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흑자전환과 체질 개선 성과를 내며 2023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매년 역대 최대의 견고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현대차그룹 인사 기조 속에서 이 대표가 1961년생으로 그룹 임원진 중 고령자에 속하고, 각종 로비 의혹 구설에 휘말린 것은 3연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재임 기간 견고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이 대표는 2020년 재임 첫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구조조정을 포함한 고강도 체질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임원 수 20%를 줄였고 인력 조정 및 중복 조직은 통폐합했다.

수익성이 낮은 자산은 매각했다. 2020년 종속회사 그린에어와 의왕연구소 내 부지와 건물을 매각해 약 17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비상경영 첫해 영업수지가 3500억 원가량 개선되며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363%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2023년 218%, 2024년 163%, 올해 9월 말 128%로 매년 낮아졌고 우량하다고 평가받는 수준이 됐다.

이 대표가 연임한 이후 현대로템은 2023년 역대 최대 매출, 2024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쓸 전망이다.

기존 철도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방산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 재임 전 현대로템은 철도 사업 비중이 70%에 달했는데 올해 9월 말 기준으로는 52.8%까지 낮아졌다. 대신 같은 기간 방산 비중이 27.8%에서 38.7%로 높아졌다.

현대로템의 수주잔고는 폴란드 K2 전차 수출 등 대규모 방산 수출에 힘입어 29조6088억 원에 달한다. 2019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오른쪽)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오른쪽)
실적 성과는 뚜렷하지만 60대 중반에 이른 나이와 사업 수주를 둘러싼 로비 의혹은 3연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2022년 7100억 원 규모의 KTX, 2023년 1조860억 원 규모의 SRT 차량 정비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템 측이 명태균 씨에게 청탁을 벌인 정황이 담긴 메시지 등이 공개됐다.

이 사장은 명 씨와 고급 중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수주에 성공한 뒤 명 씨에게 ‘존경하는 명 본부장님’이라 칭하며 감사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수주 전후로 코레일 출신 고위직 인사들을 자문역으로 채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로비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CEO 중 나이가 가장 많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한 기조는 이 대표 입장에서 반가울 일이 아니다.

실제 지난 6월 사임한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는 1959년생이다. 실적 부진과 세대교체 요구 속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K2전차 수출과 관련해서도 현지 생산 물량(K2PL)이 계획보다 줄고 직수출 물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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