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삼소 회동' 나선 최태원·구광모·이해진·젠슨 황, AI 동맹 '엄지척'
상태바
'삼소 회동' 나선 최태원·구광모·이해진·젠슨 황, AI 동맹 '엄지척'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6.05 2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o 코리아, Go SK, Go LG, Go 네이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5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식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삼소 회동’을 가졌다.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구 회장이다. 구 회장은 약속 시간인 오후 7시보다 10여 분 먼저 도착해 자리를 잡았다. 이어 최 회장과 이 의장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구 회장과 이 의장에 잔에 맥주를 따라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젠슨 황 CEO가 식당에 들어섰다.

회동이 열린 홍대의 한 삼겹살집 주변에는 이들을 보기 위해 시민들과 취재진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회동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참석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구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천장에 걸린 휴지통에서 휴지를 꺼내 테이블에 놓고 참석자들의 물잔을 채우는 등 자연스럽게 '막내' 역할을 맡았다.

삼겹살 굽기는 구 회장의 몫이었다. 1978년생인 구 회장은 이날 참석자 중 가장 젊다. 최 회장은 1960년생, 황 CEO는 1963년생, 이해진 의장은 1967년생이다.

이들은 건배사로 "Go 코리아, Go SK, Go LG, Go 네이버!"를 외쳤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재진에 바나나우유를 나눠주고 있다.사진=임규도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재진에 바나나우유를 나눠주고 있다.사진=임규도 기자
식사 후에는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바나나우유와 HBM 칩스, 비락식혜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구 회장은 회동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오늘은 편안한 자리로 친목을 다지는데 집중했다”며 “젠슨 황이 회동 이전에 PC방 다녀온 얘기 등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삼겹살은 자주 먹는데 오랜만에 구워봤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삼겹살이 맛있다는 얘기도 나눴다”며 “젠슨 황 CEO가 나보다 술을 잘 마신다”고 말했다.
 
▲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Npay 커넥트'를 통해 결제하고 잇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사진=임규도 기자
▲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Npay 커넥트'를 통해 결제하고 잇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사진=임규도 기자
계산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맡았다. 이 의장은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Npay 커넥트'를 통해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뒤 식당에 있던 손님들의 식사비까지 모두 계산하며 '골든벨'을 울렸다.

이날 회동을 계기로 엔비디아와 SK그룹, LG그룹, 네이버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AI 인프라, 로봇, 피지컬 AI 등이 주요 협력 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준비한 간식을 취재진에게 나눠주고 있다. 사진=임규도 기자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준비한 간식을 취재진에게 나눠주고 있다. 사진=임규도 기자
SK와는 HBM과 AI 데데이터센터, LG와는 로봇 및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네이버와는 클라우드와 디지털트윈이 협력 분야로 거론된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했던 이른바 '치맥 회동' 이후 다시 성사된 엔비디아와 국내 주요 기업 총수 간 회동이다.

당시 회동이 HBM4 등 차세대 AI 반도체와 자동차용 AI 시스템 개발을 중심으로 한 'AI 동맹' 구축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회동은 로봇과 제조 AI, AI 데이터센터 등 실제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피지컬 AI 동맹'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 가장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의 핵심 공급사다. 메모리 공급 관계를 넘어 SK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5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AI 팩토리 구축에도 나섰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규도 기자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규도 기자
LG그룹과는 로봇과 피지컬 AI 분야 협력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번 만남은 구광모 회장과 황 CEO의 첫 공식 회동이다.

LG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인 '아이작 그루트'를 활용한 차세대 로봇 개발에 나서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와 맞물려 냉난방공조(HVAC)와 냉각 솔루션 분야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네이버는 AI 플랫폼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 GPU 기반 AI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용 AI 서비스와 소버린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생성형 AI 서비스와 AI 클라우드 분야가 양사의 주요 협력 영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 역시 막판까지 참석 여부를 조율했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과 젠슨 황 CEO는 오는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별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