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85만대 수준에서 정체된 판매량은 올들어 5월까지 10% 이상 증가하면서 퀀텀점프가 기대되고 있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인도 시장 합산 판매량은 40만5514대로 11.6% 증가했다. 현대차가 26만6317대로 10.1% 늘었고 기아는 13만9197대로 14.6%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월평균 판매량은 8만1100대 수준이다. 현재 추세라면 연간 판매량은 97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도시장에서 판매 목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기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크레타는 5월까지 인도 시장에서 8만4756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차이가 없다.
베뉴는 5만8161대로 23.4%, 엑스터는 3만985대로 8.2% 증가했다.
기아도 주력 SUV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1월 국내보다 먼저 인도에 출시한 '디 올 뉴 셀토스'가 흥행을 이끌었다. 셀토스는 5만3141대로 67.9% 증가했다. 쏘넷은 5만3004대로 37.2%, 카렌스는 3만54대로 15% 늘었다.
인도는 연간 40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현대차그룹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총 85만1535대를 판매하며 마루티스즈키(180만6515대)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중장기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030년까지 50억 달러(한화 약 7조5200억) 규모의 투자를 바탕으로 총 26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의 인도시장 2030년 목표 판매량은 83만2500대다.
기아는 지난 4월 열린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까지 총 10종의 신차를 투입하고 이 중 8개 모델을 전동화 차량으로 구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셀토스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는 기아는 하반기 전기차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는 오는 8월 인도 시장에 엔트리급 전기 SUV '시로스 EV'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로스 EV의 가격은 약 150만 루피(약 2338만 원)부터 시작해 상위 트림은 200만 루피(약 3118만 원)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도 신차 투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소형 SUV '베이온'을 기반으로 한 신형 SUV를 인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3세대 크레타 출시도 준비하고 있지만 두 모델 모두 2027년 출시가 예상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도 타밀나두주 스리페룸부드르 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이룽가투코타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현대차 인도법인에 오디오와 비디오, 내비게이션, 전자 모듈 등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 생산거점이다.
생산 차질은 첸나이 1공장에 일시적으로 발생했으며 푸네 공장과 첸나이 2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첸나이 1공장도 이달 15일부터 생산 속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으며 오는 22일 정상 가동 체제를 회복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딜러망을 통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한 상태로 6월 소매 판매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화재로 인한 생산 손실분은 다음 분기 내에 대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