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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30년 ㊦] "돈 안되면 접는다"...홍범식號, 비핵심 사업 털고 'AI 플랫폼'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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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30년 ㊦] "돈 안되면 접는다"...홍범식號, 비핵심 사업 털고 'AI 플랫폼' 올인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6.06.19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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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AI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며 통신기업에서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4년부터 비핵심 사업 정리에 나섰다. 아이돌플러스와 스포키 등 일부 플랫폼 서비스를 종료했고 스마트팩토리와 화물중개 플랫폼 '화물잇고', 메타버스 사업 등을 축소하거나 정리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통신과 AI 중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2024년 11월 취임한 홍범식 대표는 이러한 사업 재편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약 6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AX 부문과 B2B 조직을 사업·상품 중심 체계로 재편했다.

홍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우리가 가져가야 할 차별적 경쟁력의 영역과 우선순위를 명확히 한 시기"라며 "이 방향은 올해도 변함없이 우리의 원칙이 돼 고도화, 구체화되고 모든 실행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AX 부문을 사업 조직과 상품 조직으로 분리하고 B2B 부문 역시 디지털 사업 조직과 상품 조직으로 재편했다.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기 위한 AI 워크 에이전트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하며 AI 서비스 발굴에도 나섰다.

반면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직을 폐지하고 콘텐츠·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던 컨슈머 조직은 축소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AI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다.

AI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자체 AI 모델 '익시젠(ixi-GEN)' 개발에 착수했다. 같은 해 11월 13일에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공개하며 AI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와 기업용 AI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B2C 사업 재편도 진행 중이다. 2025년부터 초등나라와 가족지킴이 등 이용률이 낮은 서비스를 종료했고 올해 5월에는 키즈 플랫폼 '아이들나라' 모바일 서비스를 종료하며 IPTV(U+tv)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장기 과제로 유료화를 계획하고 있지만 현재는 가입자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에이전트 익시오는 가입 목표인 100만명을 상회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생산성 향상 기능을 추가해 유료 구독 모델이나 요금제 번들링(묶음) 상품으로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쉬프트(SHIFT)'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유망 AI 스타트업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 AI 인프라, 성장 동력으로 육성...2030년 AIDC 누적 수주 목표 5조 원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와 함께 AI 인프라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30년까지 AIDC 누적 수주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홍 대표는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LG유플러스를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B2C에서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 B2B에서는 '엔터프라이즈 AI 풀스택'을 양대 축으로 삼아 AI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꼽히는 분야가 AI 데이터센터(AIDC)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65MW 규모인 AIDC 용량을 2027년 209MW, 2030년 400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 기준 자체 보유 용량은 270MW, 임차 용량은 130MW다.

AIDC는 이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 매출이 2021년 2580억 원에서 지난해 4220억 원으로 63.6% 증가했다.

성장의 중심에는 경기 파주에 건설 중인 200MW급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가 있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200MW 전력 공급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로, 연면적 약 15만㎡ 규모다. 2027년 6월 준공 예정인 1동은 이미 계약이 모두 완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LG유플러스는 파주 AIDC를 통해 단순 상면 임대 사업자에서 벗어나 설계·구축·운영을 통합 제공하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관련 사업 목적도 정관에 추가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최근 'AI Factory Operator' 전략을 공개하며 AI 데이터센터를 단순 시설이 아닌 AI 생산 공장으로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전력 공급과 냉각, GPU 자원 관리, 운영 시스템을 통합 관리해 AI 서비스가 최적의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모델이다.

파주 AIDC에는 LG전자 액체냉각 솔루션과 LG에너지솔루션 UPS 배터리, LS일렉트릭과 공동 개발 중인 DC 800V 배전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기반으로 냉각·전력·운영 역량을 결합한 '원 LG(One LG)' 시너지를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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