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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대세론'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6명 압축…당국 '지배구조 개선'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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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대세론'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6명 압축…당국 '지배구조 개선' 변수 되나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7.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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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차기 회장 1차 숏리스트 6명이 발표되며 CEO 선임 절차가 본격화됐다.

2023년 취임한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이 현재 유력시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이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3일 회추위를 열고 내부 후보 4인과 외부 후보 2인을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내부 후보는 양종희 현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이재근 글로벌부문장 겸 WM·SME부문장,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 은행장이 선정됐다. 외부 후보 2인은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인이다.

회추위는 숏리스트 확정 후 2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8월 27일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2차 최종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하고 9월 11일 2차 심층 인터뷰 이후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 사상 최대 실적 기반 '안정적 리더십' 양종희 회장 가장 유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양종희 현 회장이 꼽힌다. 양 회장은 1961년생으로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전략기획부 부장, 전략기획담당 상무, KB손해보험 대표이사, KB금융지주 보험부문 부분장 등을 역임했다. 

양 회장은 9년 간 회장직을 지낸 윤종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2023년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올해 첫 연임에 도전한다.

 

▲2023년 취임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첫 연임에 도전한다. [출처-KB금융지주]
▲2023년 취임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첫 연임에 도전한다. [출처-KB금융지주]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지주는 실적 측면에서 '1등 금융지주'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KB금융지주 연간 당기순이익은 양 회장 취임 첫 해 5조286억 원을 기록했고 이듬해 5조8407억 원으로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 1조8924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실적을 기록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11.2% 증가한 6조4974억 원으로 관측된다.

과거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 실무를 주도하며 KB금융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쓴 바 있는 양 회장의 비은행 강화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양 회장은 회장 취임 후 KB증권·KB손해보험·KB자산운용·KB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대표를 모두 교체하고 비은행부문 대표를 내부에서 발탁하며 각 계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대를 꾀했다.

2024년 말 조직개편에서는 지주 전략담당과 리스크관리담당 등에 비은행 계열사 출신 임원을 발탁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는 CIB마켓부문 신설을 통해 상업투자은행(CIB)와 자본시장의 유기적 연계를 추구하며 그룹의 투자·운용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추구했다.

이를 통해 KB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2022년 2조2653억 원에서 2023년 4조874억 원, 2024년 4조2015억 원, 지난해 4조8721억 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6.4%에서 지난해 27.1%로 커졌다.

꾸준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쓴 것도 연임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KB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률(TSR)은 2022년 27.9%에서 2023년 38%, 2024년 39.8%에 이어 지난해는 52.4%에 달했다. 이러한 밸류업 노력을 통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50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왼쪽부터)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 겸 WM·SME부문장,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 은행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출처-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왼쪽부터)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 겸 WM·SME부문장,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 은행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출처-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 양 회장 대항마로 이재근·이창권 부문장 거론... 지배구조 개선안이 변수 될 수도

양 회장 외에는 이재근·이창권 부문장, 이환주 은행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는 이재근 부문장과 이창권 부문장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이재근 부문장은 1966년생으로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B국민은행 은행장을 역임했다.

부문장 3명 중 가장 젊은 인사로 그룹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 재무통으로 평가된다.

이창권 부문장은 1965년생으로 KB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을 거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B국민카드 대표를 맡았다. 지난해부터는 KB금융지주 IT부문장·디지털부문장을 역임 중이다.

KB국민카드 신사업부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KB금융지주에서도 인공지능(AI) 전환, 디지털자산 신사업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환주 은행장은 1964년생으로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 KB생명보험 대표이사,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1월부터 KB국민은행 은행장을 역임 중이다.

첫 계열사 대표 출신 은행장으로서 KB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바 있다. 올해는 AI 도입 등 디지털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 아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 권광석 전 우리은행 은행장도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권 전 은행장은 1963년생으로 우리PE 대표이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를 거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은행 은행장을 역임했다. 권 전 행장은 이후 2024년 DGB금융지주(현 iM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 3인에도 포함된 바 있다.

한편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이 어떠한 기준으로 마련될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사 지배구조에 대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 비판한 이후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선진화 TF'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의 최대 관심사는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 제한 방식이다. 당초 회장의 3연임을 법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현재는 금융지주 CEO가 연임할 경우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정해 의결하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초 3월 중 발표될 예정이었던 확정안이 상반기가 지난 현재가지도 미뤄지면서 언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이 발표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2일 "KB금융지주가 숏리스트 작업을 하는 7월 3일 전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이) 발표될 것"이라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까지도 개선안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KB금융지주가 1차 숏리스트를 발표하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오는 15일 열리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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