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가 공조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신 산업에서 열관리가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울러 탄소배출 등 환경 문제 때문에 에너지를 최소화하면서 냉난방하는 기술이 중요해졌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함께 세계 곳곳에서 데이터센터가 지어져 이곳의 열을 관리하는 기술과 공기 순환 시스템이 함께 뜬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 곳곳에서 지어진 데이터센터와 배터리 등 각종 공장에서 잇따라 공조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엔비디아로부터 600킬로와트(kW)급 냉각수 분배장치(CDU)에 대한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널리 사용되는 엔비디아 서버랙에 적용할 수 있는 냉각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CDU는 액체냉각의 ‘심장’으로 불리는 핵심 설비에 해당한다. 서버에 부착된 냉각판(콜드 플레이트)을 통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인 ‘다이렉트 투 칩(Direct To Chip)’으로 기존 공랭식 시스템과 시너지를 발휘한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독자적인 냉각 기술과 ‘원(ONE) LG’ 통합 인프라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경기도 용인시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 고효율 히트펌프(외부의 열을 끌어와 난방·온수에 쓰는 친환경 기술) 냉난방 시스템인 ‘EHS 올인원’의 공동주택 실증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실제 아파트와 같은 환경을 구현한 곳에서 냉난방과 급탕 성능, 에너지 효율, 사용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에선 기존 가스보일러 대비 난방 성능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포함해 냉방·급탕 성능, 전력 소비량, 소음 등을 집중적으로 측정한다.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판매중인 EHS 올인원은 실외기1개로 냉방과 바닥 난방, 급탕을 동시에 제공해 기존 국내 주거용 히트펌프와 달리 별도의 에어컨 설치가 필요 없다.
임성택 삼성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사업부 부사장은 “실증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동주택의 전기 기반 냉난방 전환과 건물 부문 탄소중립(탄소 배출량 ‘0’ 달성) 실현을 위한 히트펌프 기술 개발과 보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