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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롯데 등 재계 추석 앞두고 협력사 대금 지급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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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롯데 등 재계 추석 앞두고 협력사 대금 지급 앞당겨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9.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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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 LG, 롯데 등 4대 재계 대기업 그룹들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 5조 원이 넘는 납품·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명절을 앞두고 원자재 대금과 임직원 상여금 등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협력사의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1조3000억 원, 현대차그룹은 2조2562억 원, LG는 6000억 원, 롯데는 9495억 원 규모의 대금을 각각 기존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 이들 4개 그룹의 조기 지급 규모를 합하면 5조1057억 원이다.

삼성은 협력회사에 1조3000억 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3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각 관계사는 당초 지급일보다 약 7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역 특산품과 중소기업 제품 등을 판매하는 추석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전자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31곳도 한우 세트와 과일 등 53개 상품을 판매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누적 3622건이다. 삼성 임직원들은 매년 설과 추석을 합쳐 명절 기간 약 30억 원 규모 상품을 온라인 장터에서 구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운영되는 온라인 장터에 접속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삼성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운영되는 온라인 장터에 접속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삼성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6000여곳을 대상으로 납품대금 2조2562억 원을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한다.

조기 지급에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현대로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케피코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에도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도록 권고했다. 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하위 협력사까지 확산시키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지역사회 지원 활동도 진행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울산 북구 호계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열어 구매한 물품을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농가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과와 귤, 배를 수매해 과일칩 약 4만 봉으로 가공한 뒤 취약계층 6600여 가구에 지원한다.

LG도 추석을 앞두고 6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

LG전자와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해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13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한다.

LG는 조기 지급과 별도로 협력사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와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7개 계열사가 동반성장펀드와 직접대출 등을 통해 운영하는 금융지원 프로그램 규모는 약 1조2000억 원이다.

2·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LG는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와 'LG-1·2·3차 협력사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동반성장펀드 운영 금액의 10% 이상을 2차 이하 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1차 협력사에 상생결제로 지급한 납품대금 가운데 2차 협력사까지 전달되는 비율인 '상생결제 낙수율'도 1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은 추석을 맞아 지역 취약계층에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는 추석을 앞두고 1만2000여개 파트너사에 납품대금 9495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 조기 지급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건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홈쇼핑 등 27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지급 시점은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8일 앞당겨진다.

롯데는 2013년부터 매년 1만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명절 전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약 1조 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며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5대 그룹에 속하는 한화는 현재 협력업체 추석 전 조기 대금 지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은 상시 조기 대금 지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4대 그룹 외에도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을 통해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한다. 조기 지급분과 기존 거래조건에 따른 정기 지급분을 합한 자금 집행 규모는 1조9500억 원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15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 약 1만 곳에 결제대금 2738억 원을 최대 9일 앞당겨 오는 21일 지급한다.

건설·제조업계에서도 조기 지급이 이어지고 있다. 중흥그룹은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협력사에 공사대금 700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고, 한일시멘트는 협력사 500여 곳에 거래대금 420억 원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한다.

식품업계에선 대상이 중소 협력사 243곳에 400억 원을 예정보다 30일 앞당겨 지급했다. 오뚜기는 협력사 22곳에 129억 원을 평균 약 50일 조기 지급한다. NS홈쇼핑도 1040여개 협력사에 150억 원 규모 판매대금을 일주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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