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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 AI연구원, AI로 산업 현장 난제 100건 이상 해결..."삼성도 원하면 엑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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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 AI연구원, AI로 산업 현장 난제 100건 이상 해결..."삼성도 원하면 엑사원 제공"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6.09.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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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원한다면 엑사원 기술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 경쟁관계를 떠나 AI 시대에는 국가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LG AI연구원이 제조·금융·연구개발(R&D) 등 산업 현장에 특화한 ‘전문가 AI’ 적용을 확대한다. 핵심은 엑사원 계열 모델이다. LG 계열사에서 검증한 AI 기술은 외부 기업에도 공급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원한다면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G AI연구원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을 열고 제조·금융·과학 분야 전문가 AI 적용 사례와 사업화 계획을 공개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산업 난제 해결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산업 현장 난제 100건 이상을 해결하고 글로벌 주요 AI 학회 채택 논문 368편, 국내외 특허 1080건을 출원했다. 사진=이설희 기자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산업 난제 해결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산업 현장 난제 100건 이상을 해결하고 글로벌 주요 AI 학회 채택 논문 368편, 국내외 특허 1080건을 출원했다. 사진=이설희 기자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설립 이후 배터리 수명·용량 예측, 불량 제품 선별, 생산·자재 관리 최적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 산업 현장 난제를 100건 이상 해결했다. 글로벌 주요 AI 학회 채택 논문은 368편, 국내외 특허 출원은 1080건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좋은 AI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LG AI연구원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범용 AI보다 산업별 전문 지식과 현장 데이터를 결합한 전문가 AI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LG 계열사에서는 화학 플랜트 자동화, 부품 품질검사, 제품 수요예측, 원재료 가격예측 등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수백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도 냈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실제 현장 사례를 해결한 것이 100건을 넘는다”며 “LG 도메인에서 활용한 기술을 외부 도메인으로 확장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 현장의 공정·품질 데이터를 분석해 상태를 예측하고 변화한 공정 조건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엑사원 태뷸러 설명. 사진=이설희 기자
▲제조 현장의 공정·품질 데이터를 분석해 상태를 예측하고 변화한 공정 조건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엑사원 태뷸러 설명. 사진=이설희 기자

제조 분야에서는 정형데이터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태뷸러(EXAONE Tabular)’를 내세웠다.

제조 현장에는 온도와 압력, 공정 조건, 센서값, 품질검사 결과 등 표 형태의 데이터가 쌓인다. 엑사원 태뷸러는 이들 데이터의 관계와 패턴을 분석해 공정 상태나 품질 등을 예측한다.

기존에는 제품이나 공정 조건이 바뀌면 데이터를 다시 쌓고 모델을 재학습해야 했지만 엑사원 태뷸러는 소량의 현장 데이터만으로 변화한 조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LG이노텍도 제조 공정에 엑사원 태뷸러를 적용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태뷸러를 LG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기업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 내부에 모델을 설치하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API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제약·병원 등 제조업 이외 분야에서도 수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 제공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부문장은 삼성전자도 엑사원 태뷸러를 이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원한다면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경쟁관계를 떠나 AI에서는 국가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LG가 만든 기술을 외부에서도 사용하면 선순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사 대상이나 공정이 바뀌더라도 재학습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비전 검사 특화 모델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 설명. 사진=이설희 기자
▲검사 대상이나 공정이 바뀌더라도 재학습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비전 검사 특화 모델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 설명. 사진=이설희 기자

LG AI연구원은 비전 검사 특화 모델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EXAONE Omni-Inspect)’도 개발했다.

기존 비전 검사는 제품이나 공정이 바뀔 경우 데이터를 새로 수집하고 모델을 재학습해야 했다.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는 검사 대상이 달라지더라도 재학습 없이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데이터 샘플링과 라벨링, 모델 학습까지 AI가 스스로 수행하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암 진단부터 맞춤 치료 설계까지 소요 시간을 기존 4주에서 하루로 줄이는 AI 에이전트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엑사원 패스를 기반으로 조직 이미지에서 1분 이내 암 유전자 활성을 예측한다. 사진=이설희 기자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암 진단부터 맞춤 치료 설계까지 소요 시간을 기존 4주에서 하루로 줄이는 AI 에이전트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엑사원 패스를 기반으로 조직 이미지에서 1분 이내 암 유전자 활성을 예측한다. 사진=이설희 기자

과학 분야에서는 AI를 소재 개발과 신약 연구 등에 활용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LG생활건강과 협업해 42만 개 후보물질을 검토하고 하루 만에 탈모 효과 물질 ‘람시딜’을 발굴했다.

미국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와는 암 관련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엑사원 패스(EXAONE Path)를 기반으로 조직병리 이미지를 분석해 암 유전자 활성 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LG화학과는 ‘AI 자율실험실’을 구축하고 있다.

AI 자율실험실은 사람이 정해놓은 실험을 로봇이 반복하는 기존 자동화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간 형태다. AI가 실험 결과를 분석해 다음 실험 조건을 직접 정하고 로봇이 이를 수행한다.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한세희 LG AI연구원 머티리얼스 인텔리전스 랩장은 “소재 개발에는 반복적으로 시간을 잡아먹는 작업이 많다”며 “AI가 반복작업을 맡고 연구자가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금융 특화 AI 솔루션 엑사원 BI와 AI 기술을 활용한 ETF 운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해당 ETF는 미국 대형주 500개를 분석해 4주마다 약 100개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 사진=이설희 기자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금융 특화 AI 솔루션 엑사원 BI와 AI 기술을 활용한 ETF 운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해당 ETF는 미국 대형주 500개를 분석해 4주마다 약 100개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 사진=이설희 기자

금융 분야에서는 ‘(EXAONE Business Intelligence)’를 확대하고 있다.

엑사원 BI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분석부터 추론, 예측, 설명까지 수행하는 금융 특화 AI 솔루션이다. 단순한 예측값뿐 아니라 해당 결과가 나온 이유도 함께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은 올해 초 엑사원 BI를 정식 출시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는 글로벌 시장을, 코스콤과는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도 AI를 투자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AI에 투자 판단을 직접 맡기기보다 뉴스와 리포트 등 대규모 정보를 분석해 운용역의 판단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왼쪽부터 김유철 전략부문장,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 김이론 엑사원 랩장,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 김승환 피지컬 인텔리전스 랩장, 한세희 머티리얼스 인텔리전스 랩장, 이순영 데이터 인텔리전스 랩장. 사진=이설희 기자
▲왼쪽부터 김유철 전략부문장,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 김이론 엑사원 랩장,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 김승환 피지컬 인텔리전스 랩장, 한세희 머티리얼스 인텔리전스 랩장, 이순영 데이터 인텔리전스 랩장. 사진=이설희 기자

LG AI연구원은 장기적으로 AI가 예측과 판단을 넘어 직접 행동하는 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개별 로봇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지능처럼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임 공동 연구원장은 “LG는 지난 6년 동안 AI가 산업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왔다”며 “이제 그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단순 모델 성능보다 산업 현장 활용성을 강조했다.

임 공동 연구원장은 “AGI를 지향하고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와 누가 먼저, 누가 가장 똑똑한 AGI를 만드느냐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며 “다양한 업무 현장에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실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AI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도 “AI 성능을 평가할 때 비용이 얼마인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지 등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 공동 연구원장은 “실제 현장과 AI 기술이 만나고 있다는 점이 LG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현장에 연구 결과를 적용하고 고도화한 뒤 다시 현장에 적용하면서 실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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