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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KB증권, 고환율 파고 넘고 외환거래 흑자 '好好'...미래에셋·메리츠 등 7곳 대규모 손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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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KB증권, 고환율 파고 넘고 외환거래 흑자 '好好'...미래에셋·메리츠 등 7곳 대규모 손실 '비상'
  • 장경진 기자 jkj77@csnews.co.kr
  • 승인 2026.05.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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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들이 환율상승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외환거래에서 대규모 손실을 냈지만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과 KB증권(대표 강진두·이홍구)은 오히려 흑자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고환율 환경에서 환헤지 전략과 외화 자산·부채 포지션 차이 등 복합적 요인으로 10대 증권사 중 7개 증권사들이 큰 폭의 적자를 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중 7곳이 1분기 외화거래손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곳만 6곳에 달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의 1분기 외화거래손익은 854억 원으로 316.6% 증가하면서 10대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당사가 유지해 온 전사적 리스크 관리 체계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역량이 종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며 "환율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외화 자산과 부채의 포지션을 전략적으로 관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환율 방향성에만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대내외 매크로 지표를 바탕으로 환노출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하며 최적화된 포지션을 유지한 것이 견조한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도 1분기 외화거래손익이 597억 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KB증권 관계자는 "특정 상품이나 단일 거래에서 발생한 손익이라기보다 외화표시 자산·부채와 고객 거래, 상품 운용, 환헤지 및 포지션 관리 등 다양한 외환 관련 거래가 합산 반영되었다"며 "환율 변동과 외화자산 보유 규모, 거래·운용 포지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대표 박종문)도 선방했다.  외화거래손익이 421억 원으로 전년 455억 원 대비 소폭 줄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반면 나머지 증권사들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이 중 상당수는 적자로 전환됐다.

손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외화거래 손실규모는 228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다. 

외환거래손익만으로 전체 수익 구조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개인 해외주식 거래 비중과 규모가 큰 곳으로 환율이 오를수록 고객의 해외주식 결제·환전 과정에서 회사가 떠안는 환 포지션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분기 말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환거래 관련 손실이 발생했으나 해당 외환거래는 환헤지 및 투자자산 운용 과정과 연계돼 있어 유가증권손익(FVPL) 등 타 계정에서 상쇄 효과가 나타난다"며 "외환손익만으로는 손익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대표 김종민·장원재)도 외화거래 손실액이 1595억 원으로 같은 기간 마찬가지로 적자전환됐다. 

이외 작년 1분기 흑자를 냈던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등도 1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 손익이 적자전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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