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은 지난 28일 전북 익산에서 '하림 푸드로드 팸투어'를 개최했다. 하림산업의 퍼스트키친에서는 즉석밥, 라면, 소스 등을 공정하는 '키친로드'와 도계, 육가공을 공정하는 '치킨로드'를 공개했다.

이날 하림그룹은 원재료 선별부터 시작해 조리와 포장은 물론 스마트물류센터로 활용하는 'FBH'(풀필먼트 바이 하림)를 통해 유통되는 전 과정을 선보였다.
하림 퍼스트키친은 '가장 신선한 재료가 아니면 들어올 수 없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나갈 수 없다'는 식품 철학을 구현한 핵심 거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21년 12만3400㎡(3만6500평) 규모로 완공된 단지로, 총 52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K2에서는 첨가물이 안 들어가고 오직 쌀과 물로만 이뤄진 즉석밥이 만들어진다. 하림 관계자는 "산도조절제를 사용하지 않아 집밥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림의 즉석밥은 용기를 밀봉(실링)한 뒤 압력탱크에서 뜨거운 물로 가열하는 일반적인 방식 대신 100도 이상의 고온 클린 스팀을 분사해 뜸을 들이는 공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포장지 수축 현상을 방지해 밥알이 뭉개지는 것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FBH' 내부에는 포장 및 배송에 필요한 아이스박스와 완충제, 아이스팩, 드라이아이스를 자체 생산하는 제조시설도 갖춰져 있었다.
일반적으로 아이스박스는 냉동 제품을 포장할 때 사용된다. 소비자가 한 플랫폼에서 냉장, 냉동, 실온 제품을 각각 주문할 경우 냉동 제품은 아이스박스에, 냉장이나 실온 제품은 일반 종이박스에 포장돼 배송된다.
이 경우 한 번의 주문한 제품이라도 각각 도착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며 포장 박스 사용량도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한다.
하림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칸막이를 이용해 3등분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를 자체생산하고 있다. 칸막이를 활용해 냉장·냉동·실온 제품을 한 박스에 넣는 것이다.
하림 관계자는 “FBH 자체 생산 아이스박스를 활용해 냉동·냉장·실온 제품을 한 박스에 함께 포장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제품별 신선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배송 효율과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하림은 '가스스터닝' 방식을 통해 닭을 잠들게 한 뒤 모세혈관 안의 피까지 깔끔하게 배출한다. 하림 관계자는 "혈액이 잘 배출돼야 닭고기가 더욱 신선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림은 워터칠링을 사용하는 타사와 다르게 에어칠링 공정을 선택했다. 워터칠링 공정은 보통의 도계장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여러 마리의 닭이 물속으로 들어가서 온도가 낮아지게 된다.
물에 닭을 넣어 온도를 떨어뜨리는 방식은 닭이 물을 흡수할 수 있다. 닭이 물을 흡수하면 육질과 맛, 보관성 측면에서 품질 저하 우려가 있다. 또한 한 마리만 오염돼도 교차 오염 위험이 높다.
하림은 차가운 공기를 이용하는 워터칠링 공정을 택해 닭고기가 수분을 흡수하지 않도록 막아줄 뿐더러 2차 오염의 위험도 없앴다고 한다.
하림 관계자는 "도계 후에 닭을 얼음물이 아닌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는 '에어칠링' 방식을 사용해 더욱 신선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