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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손보사③] DB손보, 투자손익 늘었지만 보험손익 '구멍' 못 메워...'글로벌·체질개선' 투트랙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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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손보사③] DB손보, 투자손익 늘었지만 보험손익 '구멍' 못 메워...'글로벌·체질개선' 투트랙 총력전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6.05.29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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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본연의 보험영업에서 손익을 내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 보험영업 손익 악화를 투자손익으로 만회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마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본지는 '위기의 손보사' 시리즈를 통해 사면초가에 빠진 손보사들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 생존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DB손해보험(대표 정종표)이 지난해부터 수익성 역풍을 정면으로 맞고 있다. 자동차보험 적자와 장기보험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보험손익이 급감했고 투자손익으로도 이를 온전히 메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DB손해보험은 글로벌 확장과 내부 체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 최초이자 업계 최대 규모의 M&A인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인수로 미국·유럽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며 내부적으로는 수익성 중심의 신계약 강화와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효율화로 수익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 지난해부터 순이익 감소세 돌입...올해는 일회성 손실로 타격 받아

지난해 DB손해보험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4% 감소한 1조534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 1년 만에 수익성이 꺾였다. 올해 1분기는 더 충격적이다. 당기순이익이 2685억 원으로 39.9% 급감했다. 

특히 올해 1분기는 대전 지역 산업시설 화재로 인한 일반보험 손해율 급등이라는 일회성 손실이 있었지만 라이벌 삼성화재(대표 이문화)와 메리츠화재(대표 김중현)가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뼈아픈 대목이다. 

수익 구조의 변화는 뚜렷하다. 보험손익은 2024년 1조6190억 원에서 2025년 1조359억 원으로 1년 만에 36% 급감했다. 반면 투자손익은 7435억 원에서 1조777억 원으로 늘었지만 보험손익 감소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투자손익으로 구멍을 메우려 하고 있지만 여력이 닿지 않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다른 손해보험사와 동일하게 자동차보험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2023년 3210억 원 흑자였던 자동차보험 손익은 2024년 1709억 원으로 반토막 난 데 이어 2025년에는 547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88억원 흑자로 소폭 반등했다.

일반보험도 변동성이 컸다. 2023년 1223억 원 적자에서 2024년 1025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가 2025년 148억 원으로 급감했고 올해 1분기에는 다시 475억 원 적자를 냈다.
 


상품 포트폴리오의 중심인 장기보험 역시 균열이 시작됐다. IFRS17 도입 이후 D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신계약 확대에 집중해 왔다. 월납 환산 신계약 보험료는 2023년 1644억 원에서 2024년 1793억 원으로 9% 증가하며 외형을 키웠다.

그러나 수익성은 반비례했다. 보장성 신계약 CSM 환산배수는 2023년 18.0배에서 2024년 17.8배, 2025년 16.9배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계약을 팔수록 미래에 남는 이익이 줄어드는 셈이다. 그 결과 장기보험 손익은 2024년 1조3456억 원에서 2025년 1조758억 원으로 20% 감소했다. 기말 CSM도 2024년 12조2317억 원에서 2025년 12조2053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 미국 보험사 인수 돌파구 될까? 장기보험 강화로 본업 수익성 제고 나서

DB손해보험은 이같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미국, 유럽, 동남아 등지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이 본업 위기 돌파를 위해 내건 가장 핵심적인 카드는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인수다. 총 인수금액 16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 규모로 국내 보험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인수이자 업계 최대 규모의 M&A다.

포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글로벌 보험그룹으로 특화보험, 신용·보증보험 등을 주력으로 하며 2025년 기준 연간 원수보험료 33억5000만 달러(약 4조8000억 원), 순이익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 원) 수준이다. 현재 미국 전역과 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12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2024년에는 베트남 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지분을 인수해 베트남 10대 손해보험사 가운데 3곳을 품으면서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기 탈출을 위해 글로벌 진출뿐만 아니라 장기보험 수익성 재편과 자산운용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내부 체질 개선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장기보험에서는 외형 확대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을 틀었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신계약 수익성 제고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고 상품 및 언더라이팅 전략을 통해 손해율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DB손해보험은 지난 2월 만성질환 진단비 특약에 현물급부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해외 중입자치료 지불대행 서비스에 대한 9개월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다. 단순한 보장 확대 경쟁 대신 차별화된 서비스를 결합해 수익성 높은 계약을 선별적으로 늘리겠다는 의도다.

자산운용에서는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투자손익은 1조7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9% 급증하며 보험손익 부진을 상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2361억 원에 그쳤으나 올해 위험자본 효율을 고려한 자산 배분과 리스크 대비 수익 우위 자산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금리·환헤지 상황에 맞춰 저효율 자산의 선별적 리밸런싱도 상시화한다는 방침이다. 재보험 구조 고도화를 통해 보유이익 기반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1분기 일회성 대사고 영향으로 보험영업이익이 부진했다"며 "수익성 개선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이익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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