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EU 시장점유율 8%를 확보한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최대 13.3%의 관세를 내게 된 만큼 경쟁 우위에 서게 된 것이다.
8일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과 멕시코산 PTA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최종 마무리됐고 태광산업은 덤핑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다.
반면 한화임팩트와 삼남석유화학에는 각각 6.1%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고 나머지 국내 업체에는 13.3%가 적용됐다.
앞서 지난 4월 잠정 반덤핑 관세 부과가 결정됐고 이번에 최종 확정된 것이다. 당시 한화임팩트가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PTA에 대해 6.2%, 그외 한국업체에는 13.7%의 잠정 관세가 부과됐다.
태광산업은 EU 시장에서 이미 일정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02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조사기간 EU향 PTA 판매량은 15만~18만5000톤으로 시장점유율은 8%다.
2022년과 비교하면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늘었다. 당시 판매량은 10만~13만5000톤, 시장점유율은 5%였다. 2023년 점유율은 11%까지 올랐고 2024년과 조사기간에는 8%를 기록했다.

EU PTA 시장이 축소된 기간에도 태광산업은 판매량을 늘렸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조사기간까지 역내 PTA 수요는 14% 감소했다. 반면 태광산업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43% 증가했다.
중국산과 비교해도 태광산업의 점유율이 높다. 조사기간 중국산 전체 PTA EU 시장점유율은 3%로 태광산업보다 5%포인트 낮다. 중국산 수입량도 5만6000~5만8000톤으로 태광산업의 절반을 밑돌았다.
현지에서도 태광산업의 추가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EU의 PTA 수요업체인 UAB Neo Group은 반덤핑 조사 과정에서 관세 부과 이후 태광산업과 중국산 제품이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태광산업은 연간 102만2000톤의 PTA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조사기간 EU 판매량 15만~18만5000톤은 연간 생산능력의 약 15~18% 수준이다.
태광산업은 지난 2017년 진행된 EU의 한국산 PTA 반덤핑 조사에서도 덤핑마진 0%를 기록했다. 당시 한화종합화학 (현 한화임팩트)는 3.5%였다. 이번 조사에서도 태광산업은 덤핑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한화임팩트는 최종판정 과정에서 관세 산정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자사가 삼남석유화학보다 태광산업과 경제적으로 더 유사하다는 취지다. EU 집행위는 한화임팩트의 EU 수출가격이 태광산업보다 낮다는 점 등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일정 부분 수출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급격하게 확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