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적화지수는 은행 전체 자산·수익·인원 가운데 해외 자산과 해외 수익, 해외 인원이 각각 차지하는 비중을 종합해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FISIS)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KB국민은행의 초국적화지수는 19.7%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0.6%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켰다.
그 배경으로는 경쟁 은행보다 높은 해외 근무 인력 비중이 꼽힌다. 6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해외 인원 비율은 46.3%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 높은 우리은행(37.1%)과 비교해도 9.2%포인트나 더 높다.
1990년대 중반부터 일찌감치 해외시장 진출에 나섰던 경쟁 은행과 달리 KB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에서야 첫 해외진출에 나설 정도로 후발주자에 속한다. 그러나 미얀마 프라삭은행과 인도네시아 KB뱅크 등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해외공략에 나서면서 해외 임직원 수가 급격히 늘었다.
다만 KB국민은행의 해외자산 비율은 6.9%를 기록해 10% 내외 수준인 경쟁 은행보다 낮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프라삭과 KB뱅크 등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고 해당 법인 근로자 대다수가 현지인으로 구성돼 해외 근무 인력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초국적화지수가 18.7%를 기록해 KB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우리은행은 초국적화 지수를 구성하는 세 지표 모두 상위권이었다. 올해 6월 말 해외 자산 비율은 12.1%, 해외 수익 비율은 7.3%, 해외 인원 비율은 37.1%로 세 항목 모두 5대 은행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신한은행은 초국적화 지수 18%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해외 자산과 해외 수익 비율이 각각 13.6%, 7.4%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초국적화 지수가 지난해 12.7%에서 올해 13%로 0.3%포인트 상승하며 4위를 유지했다. 해외 수익 비율은 같은 기간 6.2%에서 7.1%로 높아졌지만 해외 자산 비율은 10.3%에서 10.0%로 소폭 낮아졌고 해외 인원 비율은 21.6% 수준을 유지했다.
농협은행은 초국적화 지수가 2%로 가장 낮았다. 해외 자산 비율은 1.2%, 해외 수익 비율은 1.1%, 해외 인원 비율은 4.4%로 세 구성 지표 모두 다른 은행보다 낮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보다 해외시장 진출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어 해외 사업 축적 기간에 차이가 있다"며 "최근에는 해외 자산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초국적화지수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