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은 구조조정용 부당발령으로 결론 내리고 원격지 발령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해결되지 않을 경우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에 박창훈 사장의 해임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사무금융노조 신한카드지부(이하 신한카드 노조)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0여 명의 직원에 대한 원격지 발령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 측은 이번 인사가 연말 정기인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대규모 인원이 원격지 발령을 받은 점에서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된 원격지 발령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단 한 차례의 사전 협의도 없이 직원들에게 무연고 지역으로의 원격지 발령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출퇴근이 사실상 불가능한 거리로의 갑작스러운 발령은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사실상의 퇴직 강요로 인사권을 앞세운 우회적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뿐만 아니라 사측에서 원격지 발령 직원들이 머물 사택을 마련한다고 했지만 빨라야 8월 중순경에야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격지 발령을 받은 직원 대부분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한카드 노조는 사측에 △대규모 원격지 발령 즉각 철회 △인사 책임자 처벌 △노사합의사항 준수를 요구했다. 또한 신한금융지주에도 신한카드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원학 신한카드 노조위원장은 "이번 인력 구조조정의 핵심은 신한금융지주로, 신한금융지주가 박창훈 대표 뒤에 숨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 대표 뒤에서 신한카드 구조조정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사이동이 번복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박 대표를 해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매일 신한금융지주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연말 임금협상 교섭도 신한카드가 아닌 신한금융지주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신한카드 사측은 조직 운영 효율화, 내부통제 강화 과정에서 일부 인력 이동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조직운영 효율화 관점의 거점 통폐합이 진행되면서 인력 이동이 늘어났다"며 "금융사고 예방 등의 내부통제 강화 목적으로 장기근속 직원들을 순환 재배치하고 직원의 직무 경험 확대를 위해 직무 변경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무지 이동 직원을 대상으로 1인 1실 오피스텔을 제공하는 등 각종 지원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