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며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주겠다는 행보다.
조재천 대표를 비롯한 현대엘리베이터 임원 30여 명 전원은 지난 6일부터 한 주 동안 장내 매수를 통해 약 1만4500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오너 일가의 지분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는 3월 23일부터 4월 23일까지 약 한 달간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95만100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투입된 자금은 약 861억 원 규모로, 지분율은 기존 0.4%에서 2.78%로 높아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다. 정 전무가 핵심 계열사 지분을 늘린 것은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전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 역시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3일 오후 2시15분께 코스피지수는 6936.71로 전일 대비 7.21% 떨어졌다. 같은 시간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6만9000원으로 하락 폭이 0.72%로 선방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건설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주들과 경영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고층용 모듈러 승강기 설치공법 '이노블록(Inno-Block)'을 비롯해 배송로봇 연동 기술, 도심항공교통(UAM) 시대 핵심 인프라인 수직 격납형 버티포트 'H-PORT' 등을 개발하며 스마트시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전 임원진의 자발적인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해 밸류업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