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현지시간 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Foundry School)'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4일 밝혔다.

파운드리 스쿨은 지난해 12월 미국 주도로 출범한 경제안보 협의체 '팍스 실리카(Pax Silica)'의 실행 사업 가운데 하나다. 팍스 실리카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첨단제조, 에너지 등 주요 기술 공급망에서 미국과 동맹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기 출범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호주, 싱가포르,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등이다. 이후 그리스, 노르웨이, 스웨덴, 인도, 핀란드, 필리핀, 카타르, 카자흐스탄 등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현재 24개국과 유럽연합(EU)이 참여하는 체제로 확대됐다.
미국 국무부는 파운드리 스쿨을 통해 산업계와 학계가 축적한 기술 및 사업 경험을 차세대 인재에게 전수하고 팍스 실리카 참여국을 중심으로 기업가와 엔지니어, 첨단 제조 분야 인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출범식에는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스컬리스 미국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제이콥 헬버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 등이 참석했다. 디나 파월 맥코믹 메타 사장과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CEO,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CEO 등 기업 경영진도 자리했다.
정 회장은 이날 헬버그 차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AI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리플렉션AI 공동창업자 미샤 라스킨 CEO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리플렉션AI와 국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에 전력용량 25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에 탑재할 GPU는 리플렉션AI를 통해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해당 협력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AI 수출 프로그램'을 통한 첫 번째 기술 협력 사례다.
협약에 따라 신세계프라퍼티는 현재 합작법인(JV) 설립과 부지 선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등 복합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정용진 회장이 이형천 전 개발본부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정 회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관련 산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등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와 육성이 필요하다"며 "신세계그룹도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재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