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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경북, 우리은행-전남광주 지역금고 눈독...시중은행 잇단 도전장에 지방은행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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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경북, 우리은행-전남광주 지역금고 눈독...시중은행 잇단 도전장에 지방은행 반발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9.17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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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행장 강태영)과 지방은행들이 주로 맡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금고 사업자에 대형 시중은행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KB국민은행(행장 이환주)은 지난 달 사업자 선정 작업이 시작된 경상북도 금고 은행 선정에 도전장을 던졌고 우리은행(행장 정진완)도 내달 선정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금고 사업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은 대형 시중은행이 지자체 금고를 맡게 될 경우 지역 공공기관의 자금이 수도권으로 유출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내년부터 4년 간 1금고와 2금고를 운용할 금융기관을 10월 중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통합하면서 기존 시금고를 맡아왔던 농협은행과 광주은행(행장 정일선)이 임시로 시금고를 맡아 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예산 규모는 25조 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1순위로 선정한 금융기관이 1금고를, 2순위 금융기관이 2금고를 맡는 공개경쟁 방식이다. 기존 사업자인 농협은행(행장 강태영)과 광주은행(행장 정일선) 외에 우리은행도 공모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달에는 15조 원 규모의 경상북도 금고 은행 선정이 시작된 가운데 기존 1금고인 농협은행, 2금고인 iM뱅크(행장 강정훈) 이외에 KB국민은행도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지방은행의 반발도 심해지고 있다. iM뱅크는 수도권에 본사를 둔 대형 시중은행이 대구·경북에 진출하는 것을 심사숙고해 달라며 KB국민은행에 금고 신청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신한은행(행장 정상혁)이 광주은행을 제치고 조선대학교 주거래은행 사업권을 획득한 뒤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지자 지역 금고 진출을 자제한 선례를 든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경우 기존 시금고 사업자인 농협은행과 광주은행 간 신경전도 점화되고 있다. 시금고 선정 기준에 단위농협 점포 수를 농협은행 점포망에 포함할지를 두고 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6월 말 기준 전남광주 지역 점포수는 광주은행이 103개로 농협은행(93개)을 앞지르지만 별도 법인인 지역농협 점포 500개 이상을 포함하면 농협은행이 영업망 경쟁에서 앞서게 되기 때문이다.
 

▲AI로 생성된 이미지.
▲AI로 생성된 이미지.

대형 시중은행이 지자체 금고 유치 경쟁에 나서는 것은 기관금융 영업 거점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자체 금고 관리 은행으로 선정되면 지자체 세입·세출을 관리하게 됨은 물론 지자체에 속한 공무원, 산하기관, 지역 사업자와의 거래도 확대할 수 있고 지방 영업의 교두보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은 자본력과 전국 영업망에서 우위에 있는 시중은행이 지방은행의 핵심 영업기반 중 하나인 지자체 주거래은행까지 차지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자체 자금이 시중은행으로 집중될 경우 지역 자금이 밖으로 유출되고 지역 내 선순환 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지역 기반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구조를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대형 시중은행은 수신이 지역에서 발생하더라도 여신 투자는 전국 단위로 배분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 환원 강도에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 역시 "대형 시중은행이 지자체 자금 관리를 맡게 될 경우 지방 자금이 수도권으로 유출될 수 있다"며 "이는 지방은행의 수익성 악화뿐만 아니라 지방은행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의 대출금리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지방은행 대신 시중은행이 지자체 금고를 담당하게 되더라도 지역 자금이 곧바로 수도권으로 유출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시중은행도 비수도권 지역의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지역 특화 사업과 사회공헌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자체 금고은행 선정 과정에서 소재지나 영업권역보다 금융기관의 안정성, 금고업무 수행 역량, 지역주민의 이용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금고은행 간 경쟁이 확대되면 지자체와 지역 주민에게 더 좋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에 대한 금융지원과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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