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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법인 투자, 구광모 회장 취임 후 3곳→23곳 폭증...'ABC'에 쏟아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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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법인 투자, 구광모 회장 취임 후 3곳→23곳 폭증...'ABC'에 쏟아부어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6.09.17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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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한 이후 ㈜LG의 타법인 출자가 폭증했다.

기존에 ㈜LG가 단순투자로 출자한 타법인은 3곳이었으나 구 회장 취임 후 23곳으로 늘었다. 늘어난 타법인 투자처의 절반 이상이 바이오와 IT 기업·펀드다. 구 회장이 미래 비전으로 제시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와 맥을 같이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의 바이오펀드에도 첫 투자가 이뤄졌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의 지난 6월 말 기준 단순투자 목적의 타법인 출자는 23건이다.

분야별로 보면 바이오가 8곳으로 가장 많다. 데이터 인프라, 블록체인 등 IT가 6곳으로 뒤를 이었고 VC·사모펀드(PE) 4곳, 클린테크와 모빌리티가 각각 1곳 등 이다. 바이오에는 헬스케어와 AI 신약 관련 기업·펀드가 포함된다. ABC와 관련된 곳이 최소 15곳(65%)인 셈이다.
 
23곳 중 20곳은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이후 투자가 이뤄졌다.
 


㈜LG의 타법인 출자는 구 회장이 집중해온 미래 성장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LG그룹은 2022년 AI·데이터와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을 미래 성장 분야로 꼽고 배터리·전장 등을 포함해 2026년까지 국내에서 4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BC 전략이 본격화된 2023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투자 방향은 더욱 뚜렷하다. 타법인 투자 14곳 가운데 바이오가 8곳, IT가 5곳으로 대부분이다.

바이오 투자는 2023년부터 매년 이어졌다. ㈜LG는 2023년 신영민트 헬스케어 혁신신기술사업투자조합 1호와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에 투자했다. 2024년에는 영국 AI 항체 신약개발사 LabGenius, 헬스케어 투자펀드 Valspring Capital Fund I, 미국 바이오기업 MEDiC Life Sciences 등을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의료AI 기업 뉴로엑스티와 정밀항암 신약개발사 Cartography Biosciences에 투자했다.

구 회장도 바이오를 미래 사업으로 직접 챙겨왔다. 2023년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LG화학 생명과학본부 현지 법인과 항암제 전문기업 아베오(AVEO),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랩센트럴 등을 둘러봤다. 당시 구 회장은 바이오와 AI에 대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라도 꾸준히 도전하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올해도 바이오 투자처가 하나 늘었다. ㈜LG는 지난 6월10일 a16z가 운용하는 'AH Bio Fund V, L.P.'에 신규 출자했다. 6월 말 기준 누적 출자액은 90억7900만 원이며 지분율은 7%다. ㈜LG가 a16z 펀드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H Bio Fund V는 소프트웨어와 바이오·헬스케어가 결합된 분야의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LG는 이번 투자도 a16z가 발굴하는 초기 바이오·AI바이오 기업과 기술을 파악하고 향후 투자나 사업협력 후보를 발굴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LG는 2021년 카카오모빌리티와 퓨처플레이혁신솔루션펀드, IMM Growth 벤처펀드 제1호,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2호 등 4곳에 처음 투자했다.

2022년에는 Primer Sazze Fund II와 General Atlantic BnZ Companion Fund를 추가했다. 이후 2023년 4곳, 2024년 7곳, 2025년 2곳에 새로 투자했고 올해 AH Bio Fund V를 추가했다. 
 

▲LG 구광모 회장과 LG 트윈타워 사옥. 제공=LG
▲LG 구광모 회장과 LG 트윈타워 사옥. 제공=LG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6월 이전 ㈜LG의 타법인 투자는 LS일렉트릭과 한국경제신문, 한국능률협회컨설팅 3곳이다. 모두 2003년 최초 취득했다. 

금액으로는 IT 투자 규모가 가장 크다. 구 회장 취임 이후 이뤄진 타법인 투자 20곳의 6월 말 장부가액은 총 7230억 원이다. IT가 4157억 원으로 57.5%를 차지한다. VC·PE는 1021억 원, 모빌리티 1000억 원, 클린테크 638억 원이다. 바이오는 투자처는 가장 많지만 장부가액은 415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낮다.

타법인 투자처의 현재 장부가액은 초기 투자에 비해 126억 원 많다. 1.8% 늘었다. 미래 사업에 투자하는 만큼  당장 장부가 상승이 이뤄질 상황은 아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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