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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AI 등 현대차 핵심 전략투자가 상반기 60%나 감소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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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AI 등 현대차 핵심 전략투자가 상반기 60%나 감소한 이유는?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8.2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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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무뇨스·최영일)의 올해 상반기 전략투자가 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과 AI를 중심으로 미래 기술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현대차의 중점 전략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이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전략투자는 37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감소했다.

전략투자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AI 등 미래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다. 연구개발(R&D) 투자와는 별도로 집계된다.

지난해 상반기 미래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에 대규모 투자가 집중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지난해 상반기 공동기업·관계기업 투자 취득액을 보면 HMG Global에 3853억 원, 모셔널에 3161억 원, 도심항공모빌리티(AAM) 계열사 슈퍼널에 1941억 원을 각각 투입했다. 세 곳의 투자액만 총 895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전체 전략투자액의 97%에 해당한다.

현대차의 전략투자는 2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전략투자는 9234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 대비해서 51.6%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5월 모셔널에 직접 출자하고 앱티브가 보유한 모셔널 지분을 인수하는 데 총 1조2500억 원가량을 투입했다.

현대차의 올해 연간 전략투자 계획은 1조4127억 원으로 전년 보다 11.6%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모셔널과 HMG Global, 슈퍼널 등 기존 미래 사업에 대규모 자금이 선행 투입됐다면 하반기부터 AI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새롭게 구체화되고 있는 미래 사업이 주요 투자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최근 AI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 투자 계획을 잇달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인 125조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AI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사업에 50조5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AI 기반 자율주행과 자율제조, AI 로보틱스 등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월에는 새만금에 9조 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등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에만 5조8000억 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GPU 5만 장급 연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는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차량 내 AI와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등에 활용할 AI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로보틱스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개발부터 부품 공급, 생산, 물류까지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모셔널과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전경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전체 투자 규모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투자액은 5조3244억 원으로 10.5% 줄었다. 제품개발과 공장 신·증설, 보완투자,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등을 포함한 CAPEX도  2조3543억 원으로 11.9% 줄었다.

HMGMA 등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이 마무리되고 울산 EV 전용공장 등 국내 주요 생산시설 건설도 상당 부분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대규모 시설투자가 예정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6~2030년 국내 투자계획 가운데 생산시설 최적화와 제조기술 혁신, GBC 건설 등을 위한 경상투자에 36조2000억 원을 배정했다. 생산시설 최적화와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건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R&D 투자는 유일하게 늘었다.  2조4707억 원으로 8% 증가했다.

R&D 투자는 신차와 파워트레인, 배터리 등 차량 상품·핵심기술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와 함께 그룹 최초의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도 개발 중이다. 배터리 용량을 줄이면서도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EREV용 배터리·모터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차량부문과 별도로 집계되는 현대로템(대표 이용배) 증설·보완투자는 1236억 원으로 89.9% 증가했다.

폴란드 수출을 비롯한 K2 전차 수요 확대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은 올해 상반기 창원공장 철차공장의 일부 부지와 생산인력을 방산 부문으로 전환해 K2 전차 생산능력을 기존 월 12대에서 15대로 25% 확대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144대에서 180대로 확대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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