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소재 수요 급증에 증평, 김천 공장은 가동률이 125~130%를 기록했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 전자BG부문의 9월말 기준 평균 공장 가동률은 98%다. 지난해 말 대비 23.5%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만 해도 가동률은 50%를 밑돌았지만 2022년 69%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70%대가 됐다.
특히 올해 9월까지 증평(130.4%)과 김천(125.2%) 공장은 풀가동 중이다. 전년 대비 증평은 28%포인트, 김천은 38.5%포인트 높아졌다.

두산 전자BG 사업부의 가동률 상승은 AI가속기, 하이엔드 메모리 반도체 동방적층판(CCL), 데이터센터향 차세대 소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두산은 엔비디아에 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가속기에 들어가는 CCL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5세대 안테나모듈,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최근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납품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서 공장 가동률이 높아졌다. 앞으로 관련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동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전자BG 부문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39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인 1조63억 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35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전자BG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5.5%에서 올해는 8.9%로 3.4%포인트 높아졌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서버용 애플리케이션이 점차 고속·고주파 기반으로 발전하면서 CCL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단가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두산은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 우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 BG는 현재 여러 업체와 공급을 협의 중이어서 향후 실적이 추가로 상향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