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건설사 3곳 중 2곳 꼴로 부채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건설사들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고 자본 확충에 나선 결과다.
다만 부채비율 200% 이상인 건설사는 지난해 말 3곳에서 올 6월 말 기준 4곳으로 늘었다. 대우건설(대표 이강석)은 부채비율이 266.5%로 가장 높고 DL이앤씨(대표 박상신)는 유일하게 100% 미만을 기록했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6월 말 기준 175.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83.8%에서 8.3%포인트 낮아졌다.
건설부문 부채비율이 별도로 공개되지 않는 삼성물산(대표 오세철)을 제외한 9곳 중 6곳이 올해 들어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대우건설이 266.5%로 가장 높다. 이어 GS건설(대표 허윤홍),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주우정), SK에코플랜트(각자대표 장동현·김영식) 등이 200% 이상이다.
통상 부채비율은 150% 미만을 우량한 수준으로 본다. 다만 업종별 특성에 따라 기준치는 다를 수 있다. 건설은 아파트 분양이나 대형 공사 진행 시 받는 계약금·중도금이 회계상 부채로 잡혀 일반 제조업이나 IT 업종보다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어 포스코이앤씨(대표 송치영), 롯데건설(대표 오일근),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IPARK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 등의 순이다.
DL이앤씨는 86.4%로 가장 낮다.

올해 들어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낮아진 곳은 롯데건설이다. 지난해 말 186.7%에서 올해 6월 말 162.8%로 23.9%포인트 낮아졌다. 현대건설도 174.8%에서 155.2%로 19.6%포인트 떨어졌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 3500억 원에 이어 올해 1월에도 3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올해 1월 발행분은 상반기 자본 증가에 반영됐다.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도 지난해 말 3조15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6월 말 2조4262억 원으로 감소했다.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PF 우발채무를 2조2000억 원대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보유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자산 재평가를 실시했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192%에서 203.2%로 11.2%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총계는 약 1500억 원 늘었는데 부채총계는 1조 원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200% 이상인 건설사는 3곳에서 4곳이 됐다.
SK에코플랜트는 공사비 선투입과 반도체 자회사의 원자재 비축 등으로 상반기 운전자본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SK오션플랜트 지분을 410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매각 대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곽지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