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 해외 대형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판매망을 빠르게 확대한 게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전체 매출에서 오프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반 만에 14.4%포인트 상승해 40%에 근접했다. 하반기에는 기존 유통채널의 판매 품목을 늘리는 동시에 신규 유통사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중심 판매 구조가 다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 매출에서 오프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4.2%에서 2025년 33.4%, 올해 상반기 38.6%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75.8%에서 66.6%, 61.4%로 낮아졌다.
매출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에이피알 매출은 2024년 7228억 원에서 지난해 1조5273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3609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 오프라인 비중을 단순 적용하면 오프라인 매출은 약 5253억 원으로 추산된다. 해당 수치는 국내와 해외 매출을 합산한 연결 기준이다.

에이피알은 그동안 자사몰과 글로벌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다. 최근에는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를 앞세워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울타뷰티와의 독점 계약 종료 이후 판매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노드스트롬 백화점 90개점에 입점한 데 이어 △4월에는타겟 2000개점 △6월 월마트 3500개점으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울타뷰티 입점 매장 수도 기존 1400개점에서 1500개점으로 늘었다.
유럽 시장에서도 지난 3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17개국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메디큐브를 론칭하며 판매 기반을 넓혔다.
하반기에는 단순히 입점 매장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기존 채널에서 판매하는 제품 수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달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에이피알은 미국 내 기존 유통채널의 주력 제품 SKU를 확대하고 신규 오프라인 채널 진출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SKU는 제품별 재고 관리 단위다. 제품 종류와 용량 등에 따라 각각 별도로 관리된다. 기존 입점 매장에서 SKU를 늘리면 추가 출점 없이도 판매 품목을 확대해 제품 노출과 판매 기회를 늘릴 수 있다.
신규 입점 후보로는 코스트코와 CVS 파머시 등이 거론됐다. CVS 파머시는 의약품과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드럭스토어 체인이다.
상설 유통망 확대와 함께 주요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10일 9~10월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에서 차례대로 '메디큐브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대형 유통사를 통한 상시 판매망과 주요 도시 팝업을 함께 운영하면서 해외 판매 구조가 온라인 중심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에이피알의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92%에 달한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현지 오프라인 판매망 확대가 이어질 경우 전체 판매 구조에서 오프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추가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올해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히면서 오프라인 매출 비중도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현지 판매 채널을 강화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