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롯데카드는 정부 당국 권고를 따라 해킹으로 발생한 피해액 전부를 보상하기로 한 반면 쿠팡과 SK텔레콤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에 따라 보상을 실시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해킹으로 고객 14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카카오게임즈는 21일 추가 침해가 확인되며 피해 규모가 243명으로 늘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지속되고 있다. 2025년 이후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중 회사가 피해보상에 나선 굵직한 사례만 7건에 달한다.
피해보상 규모는 기업별로 다르다. KT와 롯데카드는 정부 당국의 권고를 따라 해킹으로 발생한 피해액 전부를 보상하기로 했다. 쿠팡과 SK텔레콤은 소비자분쟁조정위 권고안을 거부했다.
우선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티빙이 3954만 계정(중복 포함)으로 가장 크다. 쿠팡은 3755만 명, SKT는 2324만 명, 롯데카드 297만 명 순이다.
공개된 보상안이 없는 기업을 합치면 개인정보 유출 기업 수는 더욱 늘어난다.
넷마블 611만 명, GS리테일 166만 명, 듀오 43만 명 등이다.
넷마블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조사 중이다. GS리테일은 개인정보위로부터 과징금 128억3600만 원과 과태료 300만 원, 시정명령을 받았다.
듀오는 과징금 11억9700만 원과 과태료 1320만 원을 부과받았다. 이후 피해자 46명이 1인당 1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개인정보분쟁조정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와 박수경 듀오 대표, 홍승일 강남언니 CEO 등은 국감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여당 의원들이 증인으로 신청해 그대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전피해가 발생한 KT와 롯데카드는 피해액 전액을 보상했다.
KT는 부정 결제가 발생한 368명에게 2억4000만 원을 전액 보상했다. 피해 고객에게는 별도로 15만 원 상당의 통신요금 할인이나 단말 교체비 지원, 월 100GB 데이터 5개월, 3년간 사이버 금융범죄 보험 등을 제공했다.
롯데카드도 부정사용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또 피해 고객 전원에게 최대 10개월 무이자 할부와 무료 카드사용 알림 등을 제공하고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 등이 유출된 고위험군 28만3000명에게는 카드 재발급과 다음 해 연회비 면제 등을 지원했다.
1인당 금액을 명시한 자체 지원 규모는 KT에 이어 알바몬이 1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크다.
알바몬은 피해자 전원에게 네이버페이·요기요·유통상품권 중 하나를 10만 원 상당으로 지급했다.
쿠팡과 강남언니는 1인당 5만 원 규모의 지원을 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한 3370만 계정에 쇼핑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 원, 알럭스(R.LUX) 2만 원 등 총 5만 원 상당의 자사 이용권을 지급했다.
강남언니는 국내 피해자 약 16만 명에게 5만 원 상당의 앱 포인트와 금융사기 피해를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장하는 1년 보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티빙은 5000원 상당의 포인트와 제휴 혜택, 1년간 최대 300만 원을 보장하는 보험, 프리미엄 시청 기능 등을 지원했다. 회사가 추산한 전체 지원안의 체감 가치는 1인당 약 2만 원으로 보상액은 상대적으로 작다.
SK텔레콤은 1인당 정액 지원 대신 통신요금 50% 할인과 5개월간 매월 50GB 데이터 제공, 멤버십 혜택 확대, 일부 해지 고객 위약금 면제 등을 시행했다. 회사가 추산한 전체 지원 규모는 약 5000억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곽지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