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과 포스코이앤씨(대표 송치영), IPARK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 SK에코플랜트(대표 김영식) 등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4분기 대형 및 복수 사업지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올해 수주 목표는 삼성물산이 13조 원으로 가장 많다. 현대건설도 12조 원 이상이다. 이어 GS건설 8조 원, 포스코이앤씨 6조5000억 원, 대우건설 6조 원 등의 순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울산 남구 B-01구역, 대구 명륜지구 등 3곳에서 총 1조7574억 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10조1180억 원으로 연간 목표 12조 원의 84.3%를 달성했다.
롯데건설은 5조 원 목표 가운데 4조110억 원을 확보해 80.2%를 채웠다. 대우건설은 72.6%, GS건설(대표 허윤홍)은 69.3%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목표의 56.4%, 52.7%를 채웠다. IPARK현대산업개발과 SK에코플랜트는 40%대로 달성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현대건설은 현재 공사비 2조6135억 원 규모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에 단독 입찰한 상황이다. 해당 사업을 수주하면 누적 수주액은 12조7315억 원으로 목표를 넘어선다. 용산 한강로구역 등도 추가 수주 후보지다.
현대건설은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고려해 핵심 사업지 위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목동10단지와 용산 한강로구역 등에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특화 설계, 금융 조건 등을 앞세워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목표까지 9890억 원이 남았다. 공사비 약 1조7790억 원 규모 미아2구역을 확보하면 목표를 넘어선다. 이와 함께 목동2·7·11·14단지를 주요 사업지로 두고 '목동 르엘 라운지' 2곳을 운영하는 등 목동 내 하이엔드 브랜드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6조 원 목표까지 약 1조6470억 원이 남았다. 목동8단지와 신월시영의 공사비는 각각 1조1119억 원, 1조2565억 원으로 두 곳을 모두 확보하면 누적 수주액은 약 6조7214억 원으로 늘어난다. 대우건설은 목동 신시가지와 신월시영, 여의도 화랑아파트 등 서울 주요 사업지를 중심으로 특화 설계와 금융 조건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GS건설은 8조 원 목표까지 2조4523억 원이 남았다. 목동12단지 예정 공사비는 1조7888억 원이다. GS건설은 해당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어 목동4·9단지와 사가정역 인근, 하안12단지 등도 검토하고 있다.
GS건설은 목동을 하반기 주요 수주 지역으로 두고 있다. 목동12단지에는 글로벌 설계사 겐슬러와 협업한 특화 설계를 준비하고 있으며 2·4·7·9단지도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GS건설은 설계안의 완성도와 실제 적용 가능성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9일 성수3구역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이 7조3370억 원으로 늘었다. 연간 목표는 당초 7조7000억 원이었으나 지난 4월 말 13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장은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목동13단지다. 예정 공사비는 각각 2조1616억 원, 2조3763억 원이다.
두 곳을 모두 수주하면 누적 수주액은 단순 합산 기준 11조8749억 원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미아2구역 재입찰 참여 여부를 포함해 추가 사업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사업지를 넓게 가져가기보다 서울 핵심 정비사업에 수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압구정4구역과 신반포19·25차, 방배신삼호, 개포우성4차 등을 확보했고 성수3구역까지 수주했다.여의도에서는 지난해 대교아파트에 이어 목화아파트를 확보한 데 이어 시범아파트까지 수주해 래미안 사업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목동에서는 13단지를 우선 공략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목표 6조5000억 원까지 3조733억 원이 남았다. 목동4단지와 오금현대, 목동14단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목동4단지 예정 공사비는 1조6389억 원, 오금현대는 1조5000억 원 규모다. 두 곳의 공사비를 합하면 3조1389억 원이다. 두 사업을 모두 확보하면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들어 경쟁입찰보다 수의계약이 가능한 사업장 확보 비중을 높였다. 상반기 의정부9구역과 신길역세권, 문래현대5차 등을 수의계약으로 확보했고 7월 중림동398번지 재개발도 수주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대형 사업지 수주에도 다시 나서 목표액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과 수익성을 고려해 사업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목표 3조2500억 원까지 1조7646억 원이 남았다. 공사비 1조1549억 원 규모 하안주공6·7단지에 단독 응찰했다.
해당 사업을 수주하면 누적 수주액은 2조6403억 원으로 늘어난다. 목표까지 6097억 원이 더 필요하다. 목동11단지와 능곡3구역, 방화2구역 등도 검토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수주액 확대보다 수익성과 사업 조건을 따지는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수도권 주요 도시정비사업으로 수주 범위를 넓히면서도 원가 관리와 수익성을 함께 보겠다는 방침이다. 하안주공6·7단지에는 미국 설계사 겐슬러와 협업한 설계안을 준비하는 등 주요 사업지에는 외부 설계사와의 협업도 활용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신반포20차와 수지삼성2차 등을 통해 4096억 원을 수주해 약 1조 원 목표까지 5904억 원이 남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당초 후보지였던 하안주공5단지 입찰에서 빠진 뒤 현재 공개된 대형 후속 사업지는 많지 않다.
DL이앤씨(대표 박상신)의 올해 도시정비를 포함한 주택사업 수주 목표는 5조7000억 원이다. DL이앤씨는 현재 1조2868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 수주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주우정)은 신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