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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임시주총 안건설명자료 내용이 뭐길래 MBK·영풍 측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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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임시주총 안건설명자료 내용이 뭐길래 MBK·영풍 측 반발?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6.08.27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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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MBK)·영풍 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MBK·영풍은 고려아연이 공개한 임시주주총회 안건 설명자료(안건설명자료)의 일부 내용 삭제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자료 내용은 경영 역량과 거버넌스 측면에서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문제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맞섰다.

MBK는 지난 20일 고려아연의 주총 안건설명자료 가운데 일부 내용이 허위로 작성되거나 왜곡됐다며 ‘즉각 삭제’를 요구하는 보도자료를 연이어 냈다. 고려아연 측 자료에 담긴 비판 상당수가 이번 주총 안건과 무관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자료에 언급된 MBK의 포트폴리오 기업들도 고려아연에 공문을 보내 해당 내용의 삭제 요구와 함께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풍은 21일 비슷한 취지의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민·형사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고려아연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안건설명자료에는 MBK 포트폴리오 기업의 경영 역량 한계와 거버넌스 훼손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고려아연 측은 “안건설명자료는 당국의 절차와 보도자료, 공시 및 언론 보도 등 공신력과 신뢰도를 갖춘 자료를 근거로 작성됐다”며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과 신용등급 하락, MBK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 MBK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검찰 수사 역시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BK가 인수했거나 주요 주주로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과 관련한 내용 역시 마찬가지”라며 “공개된 사실과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주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근거 없이 새로운 사실을 만들어내거나 이를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제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풍의 경우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이력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대표 및 제련소장이 구속기소됐던 내용이 포함됐다.

국내 대형 카드사와 관련해서는 직원 2명이 협력업체와 공모해 부실 계약을 체결하고, 총 105억 원의 회사 자금 지급을 한 사례를 내부통제 실패 사례로 짚었다. 297만명 규모의 신용정보 유출사고 발생도 함께 거론됐다.

이 외에 ▲수익성 악화 속 비용 효율화와 대규모 인력·조직 개편을 추진하며 장기 경쟁력 훼손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 ▲10년 장기투자를 약속했지만 5년 만에 매각한 국내 보험사 ▲인수비용을 전액 부채로 조달한 후 재정 안정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케이블TV 기업 등의 사례가 적혔다.

일각에서는 해당 내용이 ‘임시주총과 무관하다’는 MBK·영풍 측 주장에 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오스템임플란트, 석포제련소 제재 관련 사례는 MBK와 영풍의 경영 및 거버넌스 관리 역량을 판단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사안들”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시주총의 핵심 안건은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의 건이다. 지난 21일 국내 의결권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 대해 회계·감사·지배구조 관련 전문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찬성을 권고했다. 하지만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씨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영풍·MBK는 지난 26일 고려아연 사내이사 및 그 일가가 투자한 비상장 엔터·콘텐츠 기업들에 고려아연 자금이 후속 투자됐다는 핵심 사실관계는 부인하지 못했다며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된 감사위원 선임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감사위원 선임에는 3%룰이 적용된다. (주)영풍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와이피씨가 고려아연 지분 25.21%를 보유했지만 주총에서는 3%만 반영된다. 이 때문에 기관투자자와 소수주주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국민연금공단은 고려아연 지분 5.48%를 보유했다. 지난 7월 말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기존의 기본적인 주주권 행사를 넘어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에 관한 설명과 개선을 적극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려아연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곳은 6월 말 기준 Crucible JV LLC(10.59%), 한국기업투자홀딩스(8.25%), HMG Global LLC(5.01%) 등이다. 소액주주 비율은 14.17%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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