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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사장단 회의서 AI 투자전략 점검…구광모 회장, 빠른 속도·집요한 실행력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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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사장단 회의서 AI 투자전략 점검…구광모 회장, 빠른 속도·집요한 실행력 주문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9.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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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다.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

지난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구광모 회장이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는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약 8시간 동안 AI로 재편되고 있는 산업·기술 환경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방향을 논의했다.

LG그룹에 따르면 사장단은 회의를 통해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반도체 소재·기판, AX 등 LG가 AI 시대 핵심 사업영역으로 보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기존 투자 성과와 전략을 점검했다.

사장단은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반도체 소재·기판, AX 등을 주요 미래 승부처로 정하고 투자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투자 의사결정 방식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명확한 사업 지향점과 포트폴리오 전략을 토대로 투자 방향을 설정하고 시장·경쟁·기술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 투자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에 대응해 투자 실행 속도도 높인다. 사장단은 사업 기회를 적기에 포착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는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투자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AI 산업을 둘러싸고 투자 규모와 개발 속도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LG는 기술 자체보다 고객과 사람의 삶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AI 사업을 추진한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LG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주요 경영 과제로 두고 분기별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AX, 6월에는 ‘Winning R&D’를 주요 의제로 다뤘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투자 전략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LG는 최근 AI 핵심 분야에서 투자와 사업 실행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엔비디아와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등 3대 분야의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로봇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를 기반으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레퍼런스 로봇을 개발해 내년 1분기 공개할 계획이다.

또 LG전자의 액추에이터와 LG이노텍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등 계열사 기술을 결집하고, 연내 휠 기반 로봇을 LG전자 미국 테네시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현장 실증에도 나선다.

AI 팩토리 분야에서도 대규모 인프라 구축 일정이 잡혔다. LG는 엔비디아의 ‘DSX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LG전자의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와 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역량 등을 결합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먼저 구축한 뒤 2028년 상반기에는 충남 천안에 80MW 규모 AI 팩토리로 확대한다. 구축된 인프라는 향후 피지컬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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