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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자구안 퇴짜' 방미통위 속기록 보니..."기업사냥 의심" MBK 책임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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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자구안 퇴짜' 방미통위 속기록 보니..."기업사냥 의심" MBK 책임론 부상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6.09.21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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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케이블방송 업체 딜라이브의 부채비율 감축 계획을 승인하지 않은 속기록이 공개되면서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수면 위로 다시 부상했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방미통위가 공개한 제32차 전체회의 속기록에 따르면 2025년 딜라이브 재허가 당시 부과한 조건인 부채비율 개선방안의 승인 여부를 심의한 결과 외부 투자유치 등 핵심 과제의 구체성이 부족하고 근본적 재무개선 대책으로 미흡하다고 판단됐다.

방미통위는 지난 2일 전체회의에서 ‘딜라이브 재허가조건 이행계획 승인에 관한 건’을 심의하고 불승인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당시 방미통위는 브리핑을 통해 “자본금 확대 등을 포함한 부채비율 감축 목표 및 이행 방안을 3개월 이내에 제출·승인받도록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미통위 회의에서는 딜라이브 재무악화에 대한 대주주 책임을 묻는 발언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최수영 위원은 “최대주주는 인수 이후에 2846억 원을 배당받았지만 회사는 현재 2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며 “최대주주의 구체적인 증자나 자금 지원 없이 비용 절감, 자산 매각, 채권단 유예만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은 정말 사상누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딜라이브가 제출한 방안은 당연히 불승인해야 한다고 본다”며 “유료방송시장의 어려움도 있지만 이것은 대주주에 대한 문제도 상당부분 귀책사유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상근 위원도 “2008년도에 MBK와 맥쿼리가 씨엔엠을 인수하지 않았느냐. 여기서 배당금을 보면 MBK와 맥쿼리가 3000억 정도 가져간 것으로 돼 있다”며 “여기도 기업사냥을 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노동계에서는 MBK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서 실행한 차입매수(LBO) 기법이 딜라이브 재무구조를 악화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적 있다.

지난해 6월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딜라이브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과 사측에 출자전환 협의를 요구했는데 당시 심복 딜라이브 노동조합 정책부장은 “딜라이브는 2000년대 후반 사모펀드 인수 이후 지금까지 4000억 원이 넘는 부채를 짊어진 상태”라며 “기술·장비투자 여력이 없어 통신 인프라가 노후화되고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MBK를 ‘약탈적 헤지펀드’로 지칭하면서 “처음에 MBK가 LBO 방식으로 인수하고 난 다음 홈플러스 매출이 떨어지고 이자 부담이 발생하니 자산을 팔아 이자를 메꾸고 투자금을 갚았다”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하고 나서 롯데카드가 받지 못한 금액이 793억 원이다. 딜라이브, 네파, 두산공작기계, 엠에이치앤코, 홈플러스 등 MBK가 인수한 기업들은 롯데카드 기업구매카드로 신용공여를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홈플러스 사태 이후 이어진 MBK의 피투자기업 경영 책임 공방과도 맞물려 있다.

MBK 측은 지난해 8월 “홈플러스의 경영 악화가 과도한 차입금과 자산 매각 때문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홈플러스 경영 위기의 주요 원인은 최저임금 상승과 임대료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 온라인 유통 확대에 따른 소비자 구매 행태 변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우려 등”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국회에서 ‘MBK의 진심, 홈플러스 회생일까? 먹튀일까?’를 주제로 제2차 연속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민병덕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사모펀드의 단기 수익 추구가 노동자·서민 생계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 사회적 문제”라며 “MBK는 인수 후 10년 동안 점포를 작년 11월 기준 141개에서 126개로 줄이고, 부채비율을 1408%로 끌어올리며 남긴 것은 부채와 불안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딜라이브는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상 자본총계가 –741억 원으로 자본잠식된 상태다. 2024년에는 146억 원이었다. 결손금이 2024년 403억 원에서 2025년 1291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개별기준 감사보고서를 살펴봐도 딜라이브는 2025년 자본총계가 –678억 원으로 자본잠식됐다. 2025년 결손금은 1019억 원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24년 918억 원에서 2025년 689억 원으로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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